국내 도서 리뷰

심리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리뷰,후기 (실제 완독)

뚜따스 2021. 4. 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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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 책은

심리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무려 2012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개인적으로 심리학 책으로는 생각보다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심리학 붐이 일기 전에도

이런 수준의 책이 나왔었다니 놀랍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했던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꾸준히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이름 값어치를 하는 수준 있는 괜찮은 심리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 양창순 저자님은

 

저와 같은 노선을 타고 있습니다.

 

'같은 노선'이라고 말한 이유는, 치유의 수단 및 그 노선을

'공감과 관심 그리고 지지'를 주력 무기로 사용하는 심리학이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개입하지마라, 그냥 그건 오지랖이다.

책의 내용은 주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다루고 있는데요,

 

요즘에는 이를 '관계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되어 부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 거의 대부분이

인간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이라는 존재는,

특히, 내 주변의 관계는,

 

인생의 첫 단추부터 평생 죽는 그날까지 

나라는 자아에 대해 아주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저주일 수도 있고,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즉, 관계란 모든 될 수도 있고,

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목차만 봐도 수준급의 내공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딱딱한 심리학적 용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인간관계에서의 중요한 핵심을 정확히 집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히 풀어나가고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자님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오랜 기간 동안 실제 내담자들과 마주했기 때문에

인간의 진정한 본성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책은 내담자와 대화를 인용하여 책의 플롯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 상담하시는 분들이 쓰시는 대부분 심리서적들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발이 묶여도 곤란하지만, 과거는 미래의 자산도 아니다.'

 

실제로 과거에 대해 얽매여서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질 저도 과거에 굉장히 영향력을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작가님은 과거에 대해 '적정한' 정도의 의미부여 조차도

굳이 필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평소 너무나도 심각하게

과거에 갇혀 산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 듯합니다.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인 서적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좀 더 좋은 존재로 바꾸는 방법도 명확히 제시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올바른 '언어습관'을 길들이는 것입니다.

 

말은 정말 씨가 되고, 우리 내면의 생각과 많은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좋은 말을 쓰는 사람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평소에 나쁜 말을 쓰는 사람은 결국 나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일단 내면에 부정과 우울이 가득 차 있더라도,

우선적으로 예쁜 말만 골라서 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맞는 말 ㅠ

'우울증'이란, 분노의 에너지가 나 자신을 공격해서 발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분노가 생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분노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경우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입니다.

 

즉, 누군가로부터 부당함을 느끼면,

분노 에너지가 자신을 공격하는데 이것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우울증은 가두어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내면에 분노를 가둬 둔다고 해서 분노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묵은 곰팡이들이 햇볕을 받아야 사라지는 것처럼,

우울증과 그 내면의 분노는 밖으로 털어 내야 풀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털어내는 과정은 쉽지 않은 과정이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분명히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으며, 분노를 받아줄 이유도 여유도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누군가, 내 가슴속 분노와 응어리를 들어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과 전문의, 상담사 같은 전문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자신이 오랜 기간 동안 우울증과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있다면

무조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구하는 행동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기수용에 관한 부분

 

이 책은 '결론'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단 한 명의 지지자만 있어도,

인간은 자살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한명의 지지자는 나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나를 지지하는 마인드를 가지기란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이런 내면의 힘을 키우려면 당분간 타인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거죠.

 

제가 요즘에 절실하게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는 타인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치유해 주는 존재 또한 타인입니다.

 

이게 정말 사실이더군요.

 

당장 오늘부터 하루하루 본인에게 관대하게 행동하고,

본인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내면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와 그리고 모두를 응원합니다.

 

(유튜브 등 타 플렛폼으로 무단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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