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서 리뷰

소설 새는 리뷰, 해석 (실제완독)

뚜따스 2021. 3. 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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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새는'이라는 소설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10여 년도 더 지난 책인데,

그때 당시에 왜 그랬는 지 몰라도 이 소설에 완전히 꽂혀버려서

많은 것들을 소설속 주인공 '은호'처럼 행동하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실제 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던

그런 주인공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새는'이라는 소설은 일단 고등학생의 성장소설입니다.

20대 때 성장소설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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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은호'는 뭐하나 잘하는 것 없는 학생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학교 운동장에서 멀리서 보게 된

여학생 '은주'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한 순진무구한 남자입니다.

 

책 한번 읽어본적도 없는 은호는 갑자기

클래식 기타도 치고 그로 인해문예반 활동도하고 
게다가 공부도 합니다. 무시무시하게 무서울 정도로요.

사실 소설의 등장인물과 내용은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방송에서도 여러 번 단편 드라마로 각색이 되어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희귀본이지만 저는 소장하고 있답니다. ㅎㅎ)

 

이 소설의 매력은 아무래도 내가 주인공과 소설 속 세상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착각을 빠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설은 80년대 학창 시절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약간 순한 맛의 '말죽거리 잔혹사'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아래에서 빠르게 넘겨보겠습니다.

<줄거리>


주인공 은호는 공부, 운동, 노래도 못하는 그저 존재감 없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운동장 수돗가에서 옆반 여학생 은주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놈의 수돗가..)

 

은호는 그녀의 눈에 띄기 위해서 클래식 기타를 배웁니다.

 

그것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신문배달을 해서 기타도 사고 학원비까지 다니죠

그녀를 향한 엄청난 욕망에 은호의 기타 실력은 미친 듯이 발전합니다.

 

그런데 기타 학원에서 '현주'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현주'는 계속해소 '은호' 곁을 맴돌며 그를 조력합니다.

 

그리고 은호는 학교 축제날 기타 연주를 하게 되는데,

하필 축제날에 은수가 문예반이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목표를 바꾸죠 같이 클래식 기타 합주를 했던 선배에게 부탁해

적성에도 맞지 않는 문예반 활동을 시작합니다.

 

은호는 책도 정말 무지하게 많이 읽게 됩니다.


하지만 책만으로는 그녀에게 더 다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뒤에서 전교권에 놀던 은호는 공부를 합니다.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공부를 하고 전교권에 안착하여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라고 하는 대학에 들어갑니다.


이렇듯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잠깐의 이별의 시간을 갖고 소설은 끝이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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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은호가 처음 문예반에 들어가 문학토론을 할 때

카프카의 성이라는 소설로 토론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카프카의 성의 주제는 

바로 '한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한 체제로부터 배척당한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이 '새는'이라는 소설은 '아무 이유 없는 욕망'이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은호'도 아무 이유 없이 사랑을 해서

강력한 에너지로 자신을 성장시켰습니다.

'현주'도 아무 이유없이 사랑을 해서

은호 주변을 맴돌며 조력합니다.


결국 '은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은호가 은수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되는데 가차 없이 차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거절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미안하다는 한마디뿐이죠.

 

단순히 그냥 사귈 수 없다고 느끼고

그렇게 행동했을 뿐입니다.

 

위 주인공, 세 사람의 구도를 보면 태양과 지구와 달의 구도와 똑같습니다.

 

태양(은수)을 도는 지구(은호)는 강한 중력에 의하여 그녀를 돌고 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 즉 사랑의 에너지는 강하게 작용하지만 거기에 마땅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힘이 존재하고 그런 힘에 의해서 움직일 뿐입니다.

 

달(현주) 또한 지구 지구(은호)를 계속 돌면서 그를 도와줍니다.

 

작중에서 현주 또한 은호를 좋아하는 이유를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저 그런 힘이 존재할 뿐이죠.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존재에는 그 이유가 필요 없을 때도 있습니다.

 

'새는'이란 소설에서는 이런 조건 없는 사랑,

이런 에너지가 더 순수하고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왠지 정말 재밌게 읽을 수밖에 없었던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입니다.

이렇게 '새는'이라는 소설에 대해서 리뷰를 해보았는데요.

가끔 가다 소설을 읽으면 그 소설 속에 빨려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힘들 때, 무료할 때, 길을 잃었을 때 한번 날 잡아서

소설을 한 권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등 타 플랫폼에 무단 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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