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원펀맨 TVA 1기 후기, 리뷰 및 해석 (세계관)

뚜따스 2021. 3. 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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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는 개인적은 리뷰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오늘 포스팅할 ‘원펀맨’

몇 년 전에1기가 나왔을 때 정주행을 했었는데요.

 

조만간 2기도 한번 봐 보려고

며칠 전에 1기를 다시 한번 쭉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2기는 보다가 중단을 했는데 아무래도

1기보다 작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던 것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원펀맨은 굉장히 신선하고도 흥미로운 애니입니다.

 

다른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레벨 1부터 시작해서 종영할 때

만렙을 찍고 끝이 나게 되는 클리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펀맨은 주인공부터 그냥 첫 장면부터

만렙인 주인공 사이타마가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완전하게 클리셰를 대놓고 비틀며

전혀 다른 관점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기의 분량은 12화로 비교적 짧아서 보기도 편합니다.

 

처음 봤을 때 너무 가장 웃겼던 부분은

항상 세계를 멸망시킬 적들이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사이타마는 시시하다는 듯이 한주먹에 적을 삭제시켜 버립니다.

 

삭제시켜버린다는 표현이 제일 정확할 것 같네요.

 

주인공 사이타마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어처구니없는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롯상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들을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나서

한방에 해결해주는 인물(장치)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작품에선 잠깐 한 번만 등장해도 졸작으로 평가받기도 하는데

‘원펀맨’은 대놓고 주인공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만들어버렸으니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신적인 인물이 주인공이고, 그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모든 장면들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일반 사람들은커녕, 히어로로 활동하고 있는 엄청난 능력자들도

주인공 사이타마 앞에서는 그냥 하품 나오게 하는 단순한 대상물이 돼버립니다.

 

특히, 괴인들이 나타나서 A-Z까지의 도시들을 휩쓸고 다니는데

그냥 길다가다가 우연히 손에 잡힌 마른 나뭇가지를 꺾듯이

아주 손쉽게 괴인들을 청소해버립니다.

 

원펀맨을 정주행 하다보면 한편으로는

이 애니는 처절한 비극으로는 절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과 확신감을 들게 해 줍니다..

 

굉장히 마음 놓고 보아도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실 원펀맨의 관전 포인트는 플롯에 있다기보다는

굉장히 빠른 전개와 과감한 생략 그리고 화려한 액션씬에 있다고 봅니다.

 

1기가 애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동적인 화려함과 과감한 생략으로

애니의 흥미를 굉장히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기에서는 뭔가 김 빠진 듯 한 느낌을 받아서 잘 봐지지가 않더군요.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원펀맨을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한 번이라도 사이타마가 힘에 부치게,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애니들 같은 경우엔 주인공들이 적을 찾아가지만,

원펀맨은 주인공에게 적들이 찾아오는 시스템입니다.

여기부터는 여담으로 사이타마가 강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유튜브로 영상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자료가 소실되어 대충 적어보겠습니다.

 

원펀맨의 세계는 독특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어느 순간 타협을 하면 거기에서 성장이 멈추게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원펀맨에서는 ‘리미트’라고 하게 됩니다.

사이타마는 매일 꾸준히 기본적인 트레이닝만 해서 세계 최고의 힘을 갖게 됩니다.

 

반면 다른 등장인물들은 즉, 괴인들과 히어로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타협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성장이 멈추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사이타마는 원래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굉장히 약자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의 각 단계마다 리미트 해제 요구량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적었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에서 레벨이 오르는 경험치 목표량이 남들보다 적었던 것이죠.

 

남들은 타고난 높은 능력치 덕분에 경험치 5000을 채워야 만렙이 된다면,

사이타마는 애초에 능력치가 빈약해서 2500 정도만 채워도

만렙이 되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던 것입니다.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저 꾸준히 자기 할 일을 타협 없이 완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모든 단계의 리미트가 해제되어,

지존혹은 ‘Lv99'가 된 것입니다.

 

유저가 게임을 너무 잘해서, 운영자가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랄까요?

(너무 게임 용어로 설명이 치중돼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이처럼 원펀맨 세계에서는 ‘타협’을 최고의 죄악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자 제노스도 본인이 강해지기 위해 훈련은 하지 않고

그저 몸을 기계로 바꿔버리는 방법으로 현실과의 타협을 했습니다.

 

제노스도 강하긴 하지만, 그는 이제 절대적인 힘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타협이란 단순히 회피나 핑계뿐만 아니라,

‘도덕성을 결여한 상태’도 이런 타협으로 판정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엑스트라급 괴인들과 히어로 캐릭터들이

대개 도덕성을 결여한 인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것에서

이런 사실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타협으로 판정이 납니다.

가로우가 계속해서 리미트가 해제되어 무섭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이 원칙은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가로우도 역시 타협으로 인해 리미트에 걸려 버려서

결국 사이타마를 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것이

단순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원펀맨이 이런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삶의 자세를

애니 설정 속의 핵심으로 적용했다는 것이 더 놀라운 애니 같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또 뵙죠!

 

(유튜브 등 타 플랫폼으로 무단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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