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리뷰, 해석

뚜따스 2020. 12. 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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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는 개인적인 해석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스트레인저(무황인담)은

무협 액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나름 이름이 알려진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무래도 액션 중심의 극장판 애니이다 보니,

스토리와 서사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상황은 일본 전국시대, 그런데 중국인들이 일본땅에서 무언가를 큰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명 황제에게 올릴 불로불사의 '신약'을 만들기 위한 계획인데요.

 

신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년에 1번만 태어나는

주인공 '코타로'가 제물로 필요합니다.

 

코타로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도망쳤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일본까지 쫓아와서 제단을 만들고 그곳에서 신약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코타로는 중국인들을 피해 도망치던 와중에

이름이 없는 또 다른 주인공 '나나시'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에 전쟁터에서 싸워 무공을 올린 사무라이이지만

지금은 그저 유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등장 캐릭터 대부분은 누군가를 섬기고 있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영주 밑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라이들은

결국 자신의 욕망에 따라 영주를 배반합니다.

 

그리고 제단을 만드는 중국인들도 각자 자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합니다.

 

특히, 중국인 사이에 서융인 '라로우'는 신약을 만들기에 충실하기보다는

자신의 호승심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의 결투를 우선시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황제를 위해 신약을 만들러 온 늙은 '뱌쿠란'도

사실은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신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굉장히 '신뢰'가 없는 시대 상황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애니에서 등장하는 폐허가 된 불교 사찰이나

목이 잘린 불상으로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즉, 종교의 힘마저 완전히 무너져 버린 아주 무질서한 상황이죠.

 

이렇게 모든 캐릭터에 욕망이 숨어져 있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나나시'도 과거 전쟁터에서

자신이 섬기던 대영주와 그 자식들을 죽여야 했습니다.

 

그 후 엄청난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이런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배반의 시대에 회의감을 느끼고,

자신이 죽인 아이들의 옷가지로 칼을 봉인한 채 유랑하고 있습니다.

 

'주인을 섬기지 않는 사람, 이름이 없는 사람, 이방인.'

 

즉,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인 것입니다. 

(저는 '무황인'을 '주인이 없는 칼'로 해석하였습니다.)

 

그의 칼을 봉인했던 이유도 이제 누구도 섬기지 않겠다는 의지일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나나시'는 '코타로'와 우연히 만나면서

계약에 의해 어린 코타로를 자신의 고용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린 코타로도 이 세상의 이런 섭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시대의 세상은 신뢰가 없는 곳이라는 것을요.

 

이런 불신으로 처음에 나나시와 마찰을 빚는 장면도 나옵니다.

 

하지만, 나나시는 누구보다 신뢰를 지키는 캐릭터입니다.

 

영화가 끝날 때에 주인공 코타로와 나나시

그리고 시바견 토비마루만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죽습니다.

진짜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다 죽습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주인공들과 나머지 사람들의 차이는,

바로 '신뢰'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애니 속에서 죽는 사람들은 꼭 한번 이상씩 자신의 주인을 배반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과거 나나시의 동료였고, 현 영주 소속의 사무라이 '쇼겐'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소망(욕망)에 따라 자신의 그릇(상황)을 맞추는 것'이 그의 가치관입니다.

 

그 욕망에는 배신이라는 행동으로 점철되고,

결국 쇼겐은 자신의 영주를 죽이고 직접 군대를 장악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죽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나시는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나시는 자신의 소망인 칼의 봉인(욕망)을 풀어버리고

코타로를 구하는 것을 선택합니다.(상황)

 

즉, 신뢰가 주인공들을 살리게 됩니다.

 

 

죽은 자와 살아남는 자의 그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 지음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 애니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바로 '신뢰'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도 여기서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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