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괴물의 아이 리뷰,후기 (호소다 마모루 작)

뚜따스 2020. 7. 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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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아이'는 참으로 참신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보통 이계물 장르와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대신 호소다 마모루 감독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실과 판타지의 매끄러운 조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매우 느슨하고

아주 자연스럽게 두 공간은 이어집니다.

 

너무도 당연하다는 식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세계 간의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하나도 없습니다.

 

노숙을 하던 어린아이가 어둑한 골목에 들어서

괴물이 사는 이계로 이동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동물 형상의 수인입니다.

괴물이라고는 하지만 신들이 될 수 있는 특수한 존재들입니다.

 

인간들은 이 존재들을 모르지만

괴물들은 인간의존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나약해서 가슴속에 '어둠'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괴물 '쿠마테츠'는 제자를 찾아 인간계로 왔다가

처음 인간 '큐타'를 만나게 됩니다.

 

'큐타'라는 이름은 9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처럼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에는

숫자를 아주 잘 활용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괴물의 세계에는 수장이되면

다음에 신으로 환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쿠마테츠는 이오젠과 대결을 앞두고

 인간 제자, 큐타를 두게 되었습니다

 

쿠마테츠와 큐타는 외톨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둘의 차이점이 더 많죠.

매일매일 티격대격합니다.

그러던 중 마을의 수장의 미션으로

쿠마테츠과 큐타 일행은 각 지역으로 모험을 갔다 옵니다.

 

그 모험에서는 강함은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임 을 말해줍니다.

 

쿠마테츠와 큐타의 관계는

바로 과거와 미래의 통합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쿠마테츠는 큐타를 보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큐타는 쿠마테츠를 보고 미래를 바라봅니다.

 

서로를 따라 하고 서로를 가르쳐주며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이 애니의 제목이 괴물의 아이로 되어있는데

원제 'The Boy and The beast'입니다.

 

제목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스승과 제자 라기보단 사실 동등한 관계입니다.

 

잠깐 인간 세계에서 들린 큐다는 소설 '백경'을 봅니다. 

이 책에 내용에서 이런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백경'은 주인공은 자신의 다리를 앗아간

고래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그의 복수는

결국 자신과 의 싸움을 의미합니다.

 

타인의 존재로 나의 존재가 증명되는 구도는

큐타가 쿠마 테츠를 보고 성장하는 구도와 같습니다.

 

강함을 추구했던 큐타는

후반부로 들어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인간 세계와 인간의 평범한 삶을 동경하기 시작하죠.

 

이런 정체성의 갈등 상황에서

내면의 어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간 내면의 어둠은 사실 큐타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어둠은 괴물 세계에 있었던 또 다른 인간

'이치로 히코'에게 있었습니다.

 

이오젠이 키우던 아들이었는데

사실 이 아이도 인간이었죠.

 

거대한 어둠의 고래가 된 이치로 히코를

큐타는 물리칠 수 있을까요?

 

쿠마테츠는 신이 되고 정령처럼 검에 깃들었습니다.

그리고 큐타는 쿠마테츠 검을 내면의 어둠에 결착시키고

 

이치로 히코와  싸우게 됩니다.

 

결과는 말 안 해도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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