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영화 리뷰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리뷰, 해석

뚜따스 2020. 12. 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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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에는 개인적인 해석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킹덤 오브 헤븐'

무조건 감독판으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극장판은 무려 50분 분량정도가 편집되어

이 영화의 내용과 작품성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도 감독판 기준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십자군 원정과 3차 십자군 원정 사이에

성지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역사 영화라기보단, 새로 각색된 창작 영화에 가깝습니다.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시대 무슬림과 종교전쟁을 버리던 시기입니다.

 

초반부 간단한 스토리는 즉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발리앙은 죽은 아이와 이로 인해 자살한 아내의 슬픔을 잊고

또한 자신이 동생을 살해한 죄를 회개하고자,

우연히 찾아온 아버지 '고드프리'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상속에 관한 문제로 영주의 아들이

자신의 삼촌인 고드프리(와 주인공 발리앙) 일행을 공격하는데요.

 

이 싸움에서 고드프리는 부상을 입고 죽음을 앞두게 되어

아들이자 주인공 발리앙에게 예루살렘의 기사 작위를 넘겨주게 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근방의 이벨린 지역의 영주가 되죠.

 

감독판을 본다면 영화 속 서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극장판은 편집이 너무 많이 돼서 이런 서사도 파악하기 힘듭니다.)

 

우여곡절 속에 예루살렘에 도착한 발리앙은 예수가 처형당한 곳에서

신의 메시지를 들으려 기다리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명료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현재 행동이 나의 정체성을 정의한다.' 입니다.

 

성지인 예루살렘을 두고 기독교 세력과 무슬림 세력은

신의 이름으로 아주 오랫동안 영토 전쟁을 해오던 중입니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이 지역에 분쟁이 있죠.)

 

그러나 사람들은 신의 뜻이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광기와 탐욕, 그리고 살육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명분과 핑계를 신의 뜻이라 치부하며

자신의 현재 만행에는 아무런 제동도 걸지 않습니다.

 

즉, 신앙이라는 위선을 방패 삼아 이교도들을 죽이고 약탈하는

광기 어린 악행들을 끊임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주인공 발리앙은 이런 점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양심을 가지고 현재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약자에게 선행을 베풀며 살아갑니다.

 

신에 대한 추상성보다는 인간 행동의 구체성을 중시하는 캐릭터입니다.

 

'약자를 지키고, 선한 행동을 하며, 양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것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문하는 이상향적 인간을 가리킵니다.

 

즉, 주인공 발리앙이 이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주인공 발리앙은 신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아무튼 영화 속 예루살렘의 상황은

다행히 예루살렘 왕에 의해 평화가 지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기독교와 무슬림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왕은 한센병 환자로 곧 죽음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왕이 죽으면 무슬림의 지도자 '살라딘'이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는 무슬림과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도 있었습니다.

 

한센병으로 예루살렘 왕이 죽자마자.

 강경파 일당 (기 드 리쥐냥, 르노 드 샤티옹)이 정권을 잡고

무슬림들을 무자비 공격하여 결국 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무슬림 적장 '살라딘'은 명장 중에 명장으로

강경파 일당의 십자군 주력부대를 전멸시키고

이제 예루살렘 성으로 침공해 옵니다.

 

개인적으로 킹덤 오브 헤븐에서 나오는

중세 공성 전투씬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 발리앙은 사실 공병대 출신으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공성전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공성전으로 시간을 끌어 '살라딘'에게

협상을 이끌어 내려고 일부러 예루살렘 성의 수비만 전념합니다.

 

결국 성 함락에 어려움을 느낀 '살라딘'은 먼저 

이 무모한 전쟁을 끝내자고 협상을 제안합니다.

 

주인공이 기획했던 대로 말이죠. ㅎㅎ

 

협상은 백성과 기독권계 사람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조건으로

예루살렘 성을 무슬림에게 넘겨주고 평화롭게 분쟁을 끝내게 됩니다.

 

또 하나 영화에서 중요한 주제가 여기서 나오는데요.

 

바로 '극단의 가치관도 뛰어넘는 화합과 공존의 필요성'입니다.

 

영화는 예루살렘 왕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발리앙과 살라딘의 행동한 것처럼,

 

'서로의 가치관을 뛰어넘는 공존과 그로 인한 평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라고 영화는 말하고자 합니다.

 

'살라딘'의 마지막 대사에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성지인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아닌 것과 동시에 모든 것'이라는

대사에서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즉, 서로를 배척하면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아닌 것(Nothing)이 되지만,

서로 화합하고 공존하면 예루살렘은 모든 것(Everything)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바로 우리 현재의 행동입니다.

 

그 행동은 약자를 위하고,

선한 행동을 하고,

양심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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