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영화 리뷰

영화 컨택트 리뷰, 후기, 해석 (원제: ARRIVAL 리뷰,해석)

뚜따스 2020. 12.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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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 '컨택트'는 매우 흥미로웠던 영화입니다.

 

97년도에 나온 '콘택트'라는 영화와 헷갈리지만 완전 다른 영화입니다.

 

둘은 모두 외계인에 관한 영화이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는 새로워서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원제(ARRIVAL)가 따로 있지만, 어른들의(?) 사정으로인해

영화 제목이 '컨택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외계인이 침공해서 외계인과 전투를 하는 영화는 많지만,

외계인과 다른 언어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영화는 정말로 신선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핵심은 외계인이 아니라,

바로 '언어'라는 사실을 알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영화 제작 전에 급하게 시나리오도 변경되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만드려고 계획한 시나리오가 아니라

도중에 변경된 시나리오가 이렇게 훌륭하게 나올 수 있나 싶었습니다.

 

일단 컨택트의 시작은 외계인의 급작스러운 출몰로 시작됩니다.

 

12개의 타원형(?) 우주선이 세계 12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난리가 나고, 혼란 속에 빠집니다.

 

왜 외계인들은 지구에 방문했는가?

그들은 여행자인가? 과학자인가?

 

그래서 외계인이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12개 각국에서는 언어학자들을 불러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하게 합니다.

 

주인공 '루이스' 교수도 미국 몬타나의 외계인 착류지에서 해석 임무를 맡습니다.

 

그녀는 외계인 출몰에 누구보다 굉장히 차분하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외계인과의 접촉에 앞서 극도의 흥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녀는 이제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한 사람의 감정 변화 과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더 재밌습니다.

 

 

이 컨택트라는 영화는 실존했던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

'언어 우위론'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생각이 먼저인가, 언어가 먼저인가?

 

사피어는 언어가 생각보다 더 우선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인간은 언어를 터득함으로 인해

사유하는 방식도 변한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뜻하는 단어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눈의 종류를 다른 언어권에 있는 사람보다 잘 구분할 줄 압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보통 남자들은 화장품 색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화장품 색의 구분을 '빨주노초파남보' 이상으로는 구분을 잘 못합니다.

(일단 제가 그렇습니다. 하하, 일반화해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위의 사진은 매우 극단적인 예이지만,

 

일정한 색에 이렇게 이름을 붙임으로써

비로소 사람은 더욱 다양한 색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정말 중요한 핵심은 바로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 '루이스'는 외계인(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그들이 사유하는 방식도 터득하게 됩니다.

 

그것을 영화에서는 외계인들이 '무기'라고 칭하는데요.

 

바로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루이스'의 '능력'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외계인(헵타포드)에 이런 뜻이 잘 전달되지 않아,

중국을 필두로 한 여러 나라들이 외계인(헵타포드)에게 공격을 시도합니다.

 

즉, 외계인(헵타포드)들이 주려는 것은 단순한 무기가 아닙니다.

바로 자신들의 언어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주려는 것입니다.

 

사실 루이스는 계속해서 미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 처음과 중간중간 자꾸 나왔던 여자아이는

미래의 루이스의 딸 '한나'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만약, 내 일생을 다 볼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심도 있는 질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 루이스는 미래를 알아도

현재를 잘 살아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딸 '한나'가 젊은 나이에 요절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동료 '이안'과 결혼을 하고 결국 한나를 낳습니다.

 

설령 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그저 현실을 그대로 느끼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것이죠.

 

미래와 현재라는 시간은 하나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이는 딸 '한나'의 이름이 'HANNAH'로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순행으로 읽어도 한나, 역순으로 읽어도 한나입니다.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인생이란 '본질'은 그 인생 딱 하나입니다.

 

최근에 상영하여 큰 충격을 주었던 '테넷'이란 영화도

상당히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TENTET'이란 제목도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결국 똑같은 의미이며 본질은 같습니다.

 

인생의 본질 그 자체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본질을 바라보는 판단하는 시각차만 다를 뿐이죠.

 

지금까지 정말 개인족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

컨택트, ARRIVAL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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