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영화 리뷰

영화 그래비티 리뷰, 해석 (GRAVITY REVIEW)

뚜따스 2020. 12. 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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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 '그래비티'는 다들 아시겠지만

'중력'이라는 뜻으로 지구로 생환기를 그린 우주 영화입니다.

 

우주에 거주하는 우주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나를 끌어당겨주는 힘, 지구의 중력을 가장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 영화를 2가지 노선으로 해석을 했는데요.

 

1. 우울증 빠진 사람의 우울증 극복기.

2.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출생기.

 

두 가지 맥락으로 각각 해석을 했습니다.

(오늘도 개인적인 해석이 많습니다. 참고해주세요)

 

1. 우선, 1. 우울증을 극복하는 해석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중력이 없는 우주공간에 머무르는 시간과 공간을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의 그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라이언'은 과거에 어린 딸을 허무하게 사고로 잃고

일과 운전에만 몰두하는 의사입니다.

 

그녀에게 지구와 우주는 같았을 것입니다.

누구 한 명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건 지구에서나 우주에서나 같은 상황입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바라보면서도 그곳에 자신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에

그녀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우울증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이라는 것은 단 한 사람의 지지자(지지 체계)만 있다면

그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주인공의 지지자(지지 체계)가 등장합니다.

 

'단 한 줄만 남은 끈'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 한 줄로 인해 계속해서 그녀는 우주에서 허무하게 죽을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한 줄의 끈이 끊어지며,

사고 후의 유일한 지지자 '맷'과의 연결한 한 줄이 끊겨버립니다.

 

'맷'은 자신을 희생하여, 주인공 '라이언'을 소유주 우주선으로 밀어서 구해냅니다.

 

그녀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지지자가 없어졌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이때 지지자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지지자는 계속해서 그녀의 머릿속에 잔존하게 되죠.

 

그녀는 더 이상 귀환의 방법이 없어 절망에 빠져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있을 때  일종의 판타지를 보게 됩니다.

 

다시 '맷'이 살아서 되돌아와서 그녀에게 도움을 주는데요.

 

그녀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잊고 있었던 탈출 방법을 알려주고 갑니다.

 

이 장면은 실제 맷은 이제 존재하지 않지만,

그녀의 무의식은 아직 맷을 지지자로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에게 과거의 행복한 기억은 큰 힘이 됩니다.

다른 모든 기억들이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도 끝까지 나를 지켜줍니다.

 

대개 자살하는 사람들은 단 한 명의 지지자도 없었다고 판단하면

그때 비로소 자살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아직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아슬아슬한 그 끈 하나를 놓지 않고 소유주 우주정거장과 텐궁 우주정거장을 거쳐

드디어 지구로의 귀환을 시도합니다.

 

그녀가 지구로 궤도권에 진입해 들어갈 때 

즉, 중력이 무섭게 그녀를 끌어당기기 시작할 때 그녀는 살아있음을 실감합니다.

 

탈출선이 대기에 불타고, 타 죽을 수도 있는 순간이지만

그녀는 중력에 힘에 엄청난 희열을 느낍니다. 

 

우울증 상태에 있던 그녀는 이제 세상 누구보다

타죽을 정도의 뜨거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에 도착하여 지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그녀는 이제 자력으로 걸을 수 있음이 증명됩니다.

 

우울증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이죠.

 

 

2. 두 번째 해석은 좀 더 다른 방향으로 해석해보았습니다.

 

오직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으로 해석해 봤는데요.

 

사실 우주공간은 그녀는 어머니 양수 안에 태아의 무중력 상태와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너무 노골적으로 태아를 표현하고 있어서 

그녀의 현상태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태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계속해서

단 하나의 끈으로 살아남는 주인공은

탯줄로 인해 살아가는 태아를 뜻합니다.

 

어쩌면 태아 입장에서는 어머니 뱃속에 있는 상태가

진짜 우주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순차적으로 단순하게 보자면 그럼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은 무엇일까요?

 

바로 출산의 과정입니다.

 

출산이란 태아인 아기에게도 목숨을 걸로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하는 행위입니다.

 

언젠간 한 번은 꼭 겪어야 하고, 어찌 보면 인생의 첫 번째 시련인 셈이죠.

 

그녀가 지구에 돌아와서 흙바닥에 엎드려 있는 장면은

출산 후 어머니 품에 안겨진 갓 태어난 신생아처럼 보입니다.

 

우주가 어머니의 배안의 자궁이었다면

지구는 어머니 배 밖의 피부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엔 중력이 있고, 날 당겨주는 힘이 존재합니다.

 

우울증의 탈출, 새로운 탄생.

 

두 개다 큰 맥락에서 보면 같은 의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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