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리뷰

영화 마녀 리뷰, 후기

뚜따스 2020. 12.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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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해석과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 '마녀'는 굉장히 친절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시리즈물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많은 것을 대사로 직접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 점이 관객들과 평론가들 사이에

별점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마녀'의 기본 세계관은

미국이 인간을 강화시킨 인간병기를 만들고 있던 때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미국 본토에서 실험의 정체가 발각되자

연구소를 다른 나라들로 분산시켜 생체실험을 계속하고 있던 상황인데요.

 

그런데 막상 한국 연구소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병기 실험이 성공하자,

본사에서 모두 결과물(아이들)을 폐기하라고 지시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즈음 연구소 사람들을 때려눕히고 탈출하여 

살아남은 여자아이가 주인공 '구자윤'입니다.

 

이게 영화의 첫 도입 부분이 되겠습니다.

 

주인공 구자윤은 아주 특별하지만 평범함을 갈구하는 아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하면 인간병기 실험은

완전히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래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잃어 상처 입은 가족을 골라 찾아가서

그 가족 품에서 평범함으로 위장하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특별함을 위장하기에는 약자인 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평범함을 그저 유지하기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본질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특별함을 전국적으로

경쟁 선발 프로에 나와서 자신의 존재를 광고하게 됩니다.

 

사실 위 부분 설명들은 이 영화의 핵심적인 반전 포인트입니다.

 

이 영화가 오로지 '마녀 구자윤'이라는 캐릭터에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죠.

 

그녀는 본모습을 들어내고, 임시 치료약을 받아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연구소 사람들과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박살 냅니다.

 

주인공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장면부터 주목할 점은

이때부터 순수한 마녀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감정은 사라지고, 오로지 뇌의 본능적인 부분만 사용합니다.

기괴할 정도로 냉철하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도 잠시 잊게 만들어줍니다.

이게 연구소 사람들이 만들고자 했던 순수한 인간병기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 인간병기 실험은 완전 실패한 실험이라는 것입니다.

 

연구소가 정말 원했던 것은 자아가 없는 인간병기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완전체에 가까웠다고 평가된 주인공 구자윤은

사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잘못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녀가 십 년 가까이 숨어 살 수 있었던 것도

이점 때문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과 사회성은 연구소 사람들이

원래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으니까요.

 

일단 자신의 존재와 얽힌 첫 번째 대한 복수는 끝냈지만,

그리고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좀 더 '본질'을 찾으러 나서려 합니다. 

 

그 본질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

이제 다음 후속 편에서 제작될 예정인데요.

 

개인적으로 앞으로 좋은 영화로 여러 편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다미 배우의 연기도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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