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리뷰

영혼 기병 라젠카 리뷰 (추억애니리뷰)

뚜따스 2020. 6. 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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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영혼기병 라젠카로 준비해봤습니다.

 

라젠카 옆모습

< 1. 영혼기병 라젠카?? >

 

영혼기병 라젠카는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녹색전차 해모수와 함께

지금까지도 많이 거론되는 만화입니다.

 

우리나라 콘텐츠도 미디어 믹스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지만 한계도 명확히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죠.

 

결국 지금 남은 건 마왕 신해철이 부른

“Lazenca, Save Us”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많습니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가 9시 뉴스 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뉴스데스크에서 라젠카를 홍보도 했을 정도로

정말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영상을 준비하다 보니

 

실제로 초반 작품 계획은 탄탄한 밑바탕에서부터

시작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이 있었고

그 결과 기대 이하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파일럿 주인공

 

< 2. 영혼기병 라젠카 세계관. >

 

그런데 라젠카의 세계관은 생각보다

꽤나 탄탄해서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영혼기병 라젠카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젠 없으면 섭섭하기까지 한 설정이죠.??ㅋㅋ

 

22세기 초 핵전쟁으로 인류는 전성기가 끝나고

작은 도시국가 개념인 ‘세토스’를 건설하여

재건을 꿈꾸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지의 기계군단이

세토스를 침공하면서 애니메이션이 시작됩니다.

 

이 기계군단은 아트만이라는 종족인데요.

이 아트만이라는 종족은 좀 특이한 생명체들입니다.

 

형체는 변형이 가능하며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는 다른 생명체 몸에 들어가

숙주를 조종하는 연가시 같은 종족입니다.

 

사실 이 아트만은 인류의 진화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했던 생명체들입니다.

 

여기서 역시 빼놓으면 섭섭한 설정이죠.

 

‘초고대 문명설’

 

그리고 지구에는 ‘카로안’이라는

초고도문명을 가진 제3의 종족도 존재했었습니다.

 

(무슨 스타크래프트도 아니고...ㅠ)

 

아무튼 이들은 원래 지구인들이 아니었고,

목성과 토성 사이에 토라라는 행성에서

살던 종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라라는 행성이 태생적으로

공전궤도가 불안정한 행성이었는데요.

 

토라 행성은 결국 스스로 소멸되었고,

 

토라 행성에서 탈출한 소수의 카로안들은

지구에 와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지구의 상태는

유성으로 공룡들이 멸종한 직후의 황폐화된 상태로

아트만들이 이미 벌서 지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로안 종족은 환경 전환 시스템 ‘지오데카’를 만들어

황폐화된 지구를 본인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버립니다.

 

이 지오데카의 가동함으로 지구는 깨끗해졌고

오염된 환경에서 사는 아트만들은 휴면 상태에 들어갔던 거죠.

 

그리고 이후에 지구가 오염될 때마다

아트만은 휴면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깨어나게 됩니다.

 

사실 아트만도 원래부터 지구에 살던 생명체가 아니었고

유성이 떨어져 공룡이 멸망될 때

운석에 붙어서 지구에 도착한 종족입니다.

 

그러니까 카로안이나 아트만모두

인류가 진화 이전에 살던 외계인들입니다.

 

그런데 아트만을 몰아낸 고대 문명 카로안 제국은

왜 멸망하여 종적을 감추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들은 지구뿐만 아니라

달에도 제국을 건설했었는데요.

 

그만 달 측 카로안 제국이 지구 측 카로안 제국에

반기를 들어 대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17천 년 전에 일어난

‘천상계 대전’인데요.

 

이 천상계 대전에서 활약한

지구 측 로봇메카가 라젠카로 알고 계시는

소울 프레임 인간형 병기 가이런입니다.

 

이 대전쟁으로 달은 지금과 같이 죽음의 행성이 되었다는 설정이며

 

지구도 휴면에 들어간 아트만이 다시 깨어나

또다시 전쟁을 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러 차례 사건들 이후에서야

인류가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류도 또한 2000년 후에

핵전쟁이 일어났고 다시 지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멸망도 참 많이 했네요. ㅋㅋ

 

1. 운석 충돌로 공룡들이 멸망하고,

2. 카로안 종족 간의 대전쟁으로 한 번 더 멸망하고,

3. 인류의 핵전쟁으로 다시 멸망한 상태입니다.

 

현재 시점도 인류와 아트만이 전쟁 중이니

그야말로 라젠카의 세계는 지구의 수난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중 짜라스트로 박사도

드디어 지구의 어린 시절이 끝났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도 날리게 됩니다.

 

(이분도 유년기의 끝을??)

 

여주인공

 

< 3. 라젠카의 스토리 전개. >

 

배경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니

서둘러 캐릭터들과 스토리도 쭉 살펴보겠습니다.

 

도시국가 세토스에 아트만 기계군단의 침공으로

애니가 시작됐었죠.

 

아트만의 침공으로 정신이 없는 사이

평소 야망을 품던 ‘모노스타 장군은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에 세토스의 ‘이지스 여왕’은

자신의 딸 리아짜라스트로박사로 하여금

세토스에서 탈출시킵니다.

 

이때 모노스타 장군에게 잡혀 있다가 탈출한

남주인공 아틴리아와 만나면서 모험은 시작됩니다.

 

여주인공 리아를 탈출시켜준 짜라스트로박사

고대 카로안 문명을 평생 연구해 온 박사입니다.

 

리아가 탈출할 때 플루오라는 피리를 주게 되는데요.

이 피리는 로봇메카 라젠카(가이런)와 함께

매우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 플루오라는 피리는 황폐화된 지구를

다시 핵전쟁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

환경 전환 시스템 ‘지오데카’를 가동할 수 있는 열쇠였습니다.

 

여기서 영혼기병 라젠카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라는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라젠카의 스토리 내용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완전히~ 다르지만 숨은 플롯 전개의 골격은 비슷합니다.

 

딱 한 가지만 살펴보면

오페라 마술피리라는 작품은

 

주인공이 요술피리를 가지고 악당이 사는

‘짜라스트로의 성으로 공주를 구하러 간다는 스토리입니다.

 

(짜라스트로라는 이름도 박사님과 겹치네요.)

 

아무튼 짜라스트로의 성이란 곳은 사실 악당의 성이 아니라,

모차르트가 추구했던 프리메이슨의 이상 세계’를 상징합니다.

 

피리를 소재로, 이상 세계를 찾아서 모험을 한다는 설정은

라젠카와 마술피리 두 작품 모두 똑같은 거죠.

 

이후 반란을 일으켰던 모노스타장군은

쿠데타의 실패로 목숨만 건지게 되는데요.

 

이때 아트만 종족에게 오염되어 자아를 잃어버리고

초록색 괴물이 되어버립니다.

 

그냥 아트만이 되어버린 거죠.

 

아트만이 되어버린 모노스타장군은

과거에 부서졌던 아트만 기계 병기도 다시 깨우게 됩니다.

 

짜라스트로 박사와 주인공 일행들도

이에 맞서 영혼기병 가이런을 깨웁니다.

 

가이런은 카로안 제국의 황실 기사의 유전자와

생체파를 가진 사람만이 조종 가능한 메카입니다.

 

이 황실 기사의 유전자를 가진 특별한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남주인공 아틴이겠죠?

 

그리고 주인공 메카 가이런 말고도

여러 영혼기병들이 몇 대 더 있습니다.

 

이는 고대 카로안제국이

여러 개의 제국으로 나누어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3 제국의 ‘루타와 5 제국의 ‘미루신이 있습니다.

 

이 영혼기병들은 과거에 파일럿이었던

황실 기사의 영혼들이 깃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반부 이후에는

달 측 카로안제국의 로봇메카 젠타도 등장합니다.

 

젠타는 가이런의 라이벌 메카로

파일럿인 루드라와 함께 메인 빌런으로 나오게 되죠.

 

뭔가 있어보이는 라젠카 화면

 

< 4. 영혼기병 라젠카의 한계와 의의. >

 

중반부 이후의 스토리는 사실 별게 없습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하게 악당들을 척결하고

환경 변환 시스템을 가동하여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게 됩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이

기획 이후에 급한 노선변경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라젠카는 주인공의 고뇌를 다루며

철학적인 주제를 다룬 애니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는데요.

 

(이것도 역시 오페라 장르인 마술피리의 영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후원사의 로봇메카를 추가해 달라는 요구로 인해

선과 악의 대립을 다루는 작품으로 노선을 변경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획 당시의 설정들이 급하게 변경되어

이도 저도 아니게 작품성이 떨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로봇메카의 추가로 인해

로봇메카 물의 기본 공식인 '1화 1 전투'

지켜지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영혼기병 라젠카에게 남은 건

“Lazenca, Save Us” 밖에 없을까요?

 

그래도 라젠카 덕분에(?)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한계를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발판 삼아 현재 또봇, 코코몽, 타요 같은

아동만화들이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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