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리뷰

신암행어사 리뷰 (극장판 애니메이션 리뷰 추천)

뚜따스 2020. 6. 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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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배경으로 한 명작 만화이자,

극장판으로도 개봉했었던 그 만화.

 

'신 암행어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들 보셨던 만화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 1. 신암행어사의 대국 ‘쥬신’ > 

 

신암행어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담을 바탕으로 각색된 만화입니다.

 

동양의 쥬신이라는 멸망한 나라에서

암행어사로 활동하는 문수가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문수는 쥬신을 멸망시키고, 사랑하는 사람들 죽인

철천지원수 아지태에게 복수를 하는 판타지 활극입니다.

 

과거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도 등장한

‘쥬신’이라는 말은 과거에 ‘조선’의

또 다른 발음 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쥬신이라는 단어가 조선을 뜻하였는지는

역사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암행어사에서 쥬신이라는 나라는

동방의 큰 나라이면서 강력한 국가로 설정되어있습니다.

 

다만, 극장판에서는 동방 작은 나라라고 소개되었는데,

만화책을 정주행 하다 보면 꽤 큰 규모의 대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 하나하나가 굉장히 크게 설정되어있는데요.

 

예를들어, 쥬신의 2번째로 큰 도시가

고구려라는 이름으로 독립국가를 세우는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김해라는 도시도 인구 10만 명의 대도시로 나옵니다.

 

즉, ‘쥬신’이라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을 섞어놓은 듯한

가상의 국가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들의 외향적인 모습들은

뭔가 동유럽에 가깝게 묘사됩니다.

 

그리고 작중 의상들도 코트나 미니스커트 같은

서양의 의상도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이는 서양과 교류가 활발했던

청나라 말 근대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네요.

 

또한 쥬신의 각 도시들은 강한 봉건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도시에는 왕처럼 군림하는 영주가 존재하며,

이들은 쥬신이 멸망하기 전에도 강한 자치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 2. 신암행어사의 세계관. >

 

일단 신암행어사의 세계는 처참할 정도의

아수라장으로 묘사되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쥬신이 멸망하기 전 악수(惡獸)들과의 대전쟁인

쾌타천전투를 겪은 바 있습니다.

 

이후로 쥬신의 세계는 멸망했는데요.

멸망한 후에도 몬스터들이 나라 곳곳에 출몰하는 상황입니다.

 

아니.. 악수나 몬스터까지도 갈필요도 없이

자기 백성들을 심심해서 죽여버리는

정신 나간 영주들도 많이 등장하죠

 

특이한 점은

서양은 악마가 나오긴 해도 실제 모습과 크게 다를 것 없으나

동양의 쥬신은 특히 독특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작중에서 서양인들은 쥬신을 미개한 국가라고 무시하지만,

쥬신은 소환술과 흑마술 같은 마법이 발달해있고

양귀비와 만다라케 등의 약초를 이용한 요술도 발달해있습니다.

단순한 재래식 무기만 앞세운 서양과는 클래스부터 다르죠.

 

이런 마법과 요술은

대개 아지태그의 부하들이 자주 사용합니다.

 

신암행어사에 등장하는 마법들은 주로 사람에게 최면을 걸거나,

죽은 자를 살려내는 등의 저주 계열의 마법들이 주로 사용됩니다.

 

참고로 이런 저주계열의 마법이 만연해있는 세계라서

주인공 문수는 그저 강하기만 한 것을 무척이나 경계합니다.

 

. 그저 강하기보단, 남들보다 약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죠.

 

아 그리고 신 암행어사에서는 이런 마법 외에

원피스 세계관에서의 '패왕색과 비슷한 기술도 등장합니다.

 

바로 ‘합기(合氣)’라는 기술인데요

합기도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부에 가면 유난히 강한 적들이 문수 일행 앞에 많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뜬금없이 등장한

천하제일 검객이라는 작자가 자기 신념이라며

선인이든 악인이든 상관없이 이 합기를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 3. 작가의 메시지. >

 

신 암행어사에서는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노골적으로 자주 노출되는 편입니다.

 

이 작품에도 역시 선과 악의 의미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데요.

 

무색의 종이를 희다고 정의하는 것

인간이 자의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른 것일 뿐입니다.

 

, 선과 악. 그 기준을 정한 건 인간입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나쁜지는 사실 편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화책 초반 플롯 전개에서 애를 많이 쓴 모습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문수가 오히려 나쁜 놈처럼 등장하고,

악마인 아지태는 성인군자를 넘어 천사처럼 묘사됩니다.

 

그러다가 작가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

지금까지 생각했던 독자들의 모든 편견과 생각을 뒤흔들어 버리죠.

 

 

이는 단순히 ‘암행어사 출두야’ 에서 오는 단순한 반전 아니라

플롯 전체의 확장된 반전을 통해 독자에게 혼란을 주게 됩니다.

 

특히, 작품 후반부에 가게 되면

지금 나오는 이 장면들이 실제상황인지 주인공 문수의 환상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면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더 나아가 작가는 철학적 의미를 여기에 곁들여 한 가지 더 어필합니다.

 

이러한 선악의 기준을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놓게 되면,

인간은 이 기준을 자기가 만들어 놓고,

자기가 따르려고 하다 보니까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겪지 않아도 되는

쓸모없는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자의적인 기준을

없애고자 하는 캐릭터로 아지태를 등장시켜놓았습니다.

 

아지태의 그 성취 방법은 모든 인간을 죽여서

무(無)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신 암행어사도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의 마족관을 가지고 있었네요.&&

 

 

< 4. 떡밥정리. >

 

그럼 신 암행어사에 나왔던 여러 가지 떡밥!

몇 가지만 살펴보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역시 신 암행어사도 외전이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몇 가지 떡밥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쥬신 시절 악수들과의 전쟁이었던 쾌타천전투에서의

악수 무리들은 사실 달에서 내려온 존재들입니다.

 

쾌타천은 악수 무리들의 여왕쯤 되는 존재인데,

그들은 인간들과 놀기 위해 달에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인간들과 친해지기 위해 달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김새 때문에

인간들은 그들을 악한짐승(악수:惡獸)라고 판단하고

악수들을 바로 바로 죽여버렸습니다.

 

이에 쾌타천은 '나쁜 건 인간. 너희들'이라며

 

자신의 무리들에게 ‘놀러가자’고 달에서 내려와

쥬신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중에서 정말 오랫동안

우려먹었던 춘향이 정체에 대한 떡밥입니다.

 

신 암행어사에 나오는 호위무사들.

'산도'들은 사실 다 동물입니다.

 

동물이지만 주로 사람 형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건 보는 사람이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서

그렇게 보인다는 설정입니다.

 

 

아지태를 호위하던 산도는 표범이었으며

여자 암행어사로 나오는 ‘미스황’을 호위하던 산도는 늑대였습니다.

 

그럼 문수의 산도. 춘향이는 어떤 동물이었을까요?

 

외전에서는 그 정체가 실루엣만 나왔지만,

딱 봐도 용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춘향이가 용이었다니

춘향이가 유독 강한 이유가 용이었기 때문이었네요!

 

춘향이의 연인이었던 몽룡이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수의사였기 때문에

춘향은 인간화가 더 잘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 암행어사 세계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신 암행어사는 지금 네이버 웹툰에도

채색화까지 되어 업로드되어있습니다.

 

게다가 만화책에서 가장 비판이 많았던 허망한 엔딩도

웹툰에서는 다를까요??^^

 

시간 나실 때 웹툰을 직접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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