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황금로봇 골드런 리뷰

뚜따스 2020. 7. 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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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용자 시리즈로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시간은 황금로봇 골드런 세계관입니다.

 

골드런은 선가드다간과는

다른 계통의 용자 시리즈죠!!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황금로봇 골드런??>

 

황금로봇 골드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찬휘가 부른 오프닝과 엔딩이 생각납니다.

 

가사는 비록 유아틱 하지만

노래는 자체는 지금 들어도 정말 좋습니다.

 

한번 시간 나실 때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골드런은 단독 작품이 아니라

‘타카마츠 신지감독의 3 용자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원래의 제목도 황금 용 골드란으로

'용자'란 단어가 들어가 있죠.

이전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한 적이 있는

로봇수사대 K캅스(원제 : 제이데커) 입니다.

 

여담이지만 ‘로봇수사대 K캅스를 수입한

장난감 회사 사장님 아들이 고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 이름이

K캅스 주인공의 이름으로 등장했었습니다.

(뭐 어쩌라고)

 

아무튼.. 골드런은 선가드와 다간을 만든 야타베 카츠요시 감독의

용자 3시리즈와는 다른 계통의 용자 3시리즈입니다.

 

자꾸 감독을 언급하는 이유는 타카마츠 신지 감독이

유독 자신의 취향을 잘 드러내는 감독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패러디와 오마주를 남발할 정도로 적극 활용하여

개그스러운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표적으로 용자물은 아니지만 ‘은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감독의 성향이 확 와 닿으실 겁니다.

 

골드런 또한 용자물임에도 불구하고

패러디와 오마주로 범벅이 된 작품이며

기본적인 콘셉트가 개그 판타지 장르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감독의 바로 이전 용자물과 비교해봐도 확 차이가 나는데요.

 

K캅스(‘제이데커’)가 형사물을 기본으로 한

나름 진지한 작품이었다면

 

골드런부터는 작정을 했는지

감독의 기질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내 마음대로ㅎㅎ)

 

 

<2. 골드런 세계관>

 

이 외에도 황금로봇 골드런은

기존 용자물과 다른 요소들이 많습니다.

 

보통 우주에서 온 주인공 편 우주용자들은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온 우주 악당들과 싸우는 게

일반적인 용자물의 클리셰입니다.

 

, 지구인들은 외계에서 온 이방인들 때문에

단순 들러리로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많습니다.

 

하지만 골드런에 등장하는 악의 세력들은

무려 지구에 존재하는 엄연한 국가로,

‘왈자크공화제국’이라는 나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공화국’과 ‘제국’이라는 두 체제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체제인데도

악당들 이름부터 모순되게 ‘공화제국’이라고

패러디를 해놓았습니다.

 

아무튼 이 왈자크 공화 제국은 기계화기술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매우 발달한 나라로 등장합니다.

 

보시면 이렇게 별의별걸 다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

 

역대 용자 시리즈 악당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전력으로

순수 인류로 구성된 집단이라는 것도 감안하면

거의 역대 용자물 중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화에서는 직접 창조주가 있는 라젠드라까지

함대를 이끌고 코앞까지 당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왈자크 공화제궁은 왜 굳이 파워스톤을 모으려는 지도 의문인데,

이것은 영상 뒤쪽에서 다룰 라젠드라의 비밀을 알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건 엑스트라에 해당하는 제국의 졸병 몹들이

다 똑같이 생겨서 그리기가 귀찮았나 싶었는데

사실 이 졸병 몹들은 모두 안드로이드형 로봇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럼 주인공 메카들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골드런을 비롯한 라젠드라의 용사들은

골드런 세계관의 창조주가 직접 만든 로봇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메카들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젠드라의 용사들은 이 파워스톤이란 돌에서 탄생하며

색깔별로 나누어진 이 파워스톤에서

골드-, 실버-, (강철-) 등으로 클래스가 분류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드런에서 이 파워스톤이란 것이

가장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상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는데

파워스톤이란 개념은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개념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개념이었다는 것인데요.

 

파워스톤이란 금속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본 특유의 오컬트적 문화를 바탕을 둔 개념입니다.

 

파워스톤의 기원은 과거 70년대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유행했을 때 히피들 사이에서

금속에 주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히피들은 싸구려 광물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으며

실제 광물에 주문을 외우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영화에 나오는 마녀나 마술사들이

수정구슬에 주문을 걸거나,

보석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등의

진부한 설정도 이러한 히피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히피문화를 80년대에

일본의 히피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파워스톤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정말 많이 등장하게 된 것인데요.

 

언뜻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일본 애니 작품에

이런 파워스톤이 한번씩은 등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골드런의 메카들에겐 이런 파워스톤이라는 설정 외에도

여러 작품들에서 따온 오마주가 녹아있습니다.

 

우선 기차로 변신이 가능한 ‘어드벤저’의 경우,

작품 중반부터 주인공들이 어드벤저를 탈 수 있습니다.

 

어드벤저를 타고 우주모험을 하게 되는 데

이는 ‘은하철도999’를 오마주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매카인 캡틴 샤크

캡틴 하록이라는 작품에서 오마주를 한 메카라고 합니다.

 

‘샤크’가 가장 강한 비밀병기급 메카로 설정된 것을 봤을 때

감독의 ‘캡틴하록’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메카들의 외향적인 모습들은

실제 군인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예를 들면 실버-로 시작하는 메카들은

고대 군인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그리스군, 로마군, 십자군, 바이킹 전사

등의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첫 번째 등장한 메카 ‘킹스톤(드란)’의 모습이

일본 사무라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 때문에 황금로봇 골드런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KBS에서 방영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와우)

 

그럼 마지막으로 오프닝 가사에서부터 나와서

궁금증을 유발한 라젠드라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라젠드라의 비밀에 대해서는

맨 마지막화에 가서 가서야 밝혀지게 됩니다.

 

 

<3.라젠드라의 비밀>

 

이 라젠드라의 비밀은 마지막화에 가서야 급하게

말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갔기 때문에

작품성 자체로는 그다지 좋은 전개는 아닙니다.

 

아무튼 한 손 가득 파워스톤을 모은 주인공 일행은

기나긴 모험 끝에 라젠드라에 당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황금으로 되어있을 줄 알았던 라젠드라는

사실 지구와 닮은 푸른 행성이었는데요.(what)

 

여기서 골드런 세계관을 창조한 신을 만나게 되고

라젠드라의 관한 모든 비밀들을 듣게 됩니다.

 

골드런 세계관의 기본 구조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새로운 세계로 재창조되며,

 

새롭게 재창조된 세계에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순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번 세계에서 일정한 미션을 완수한 모험자에게

다음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 데요.

 

최종화에서 만나게 되는 (뭔가 무섭게 생긴) 창조주 여신도

이전 세계에서 주인공 일행처럼 모험자였다고 합니다.

 

여신님은 이전 세계에서 미션을 완수하여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는데

그 세계가 지금 주인공들이 활약한 세계였습니다.

 

주인공들이 지금 라젠드라로 도착한 것도

사실 이 누님이 만들어 놓은 운명이었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이전 세계의 조건과는 같은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 세계의 창조주가 될 수 있는 조건에는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1. 파워스톤을 모아야 한다는 첫 번째 조건.

2. 라젠드라에 도착해야 한다는 두 번째 조건.

을 충족하면 다음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마디로 황금로봇 골드런의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창조주 선발대회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 두 가지 조건을 달성한 주인공들에게

당연히 신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지만

 

어린이 만화답게 인간드립을 치며

주인공 일행은 신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더 모험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4. 어른들의 사정(事情) (그 사정 아님.. )>

 

약간 시간이 남아서 어른들의 사정(事情)’이란 것에 대해서

로봇 용자물을 다룬 이번 시간에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영상 초반에 장난감 회사 사장 아들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골드런 영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으므로

원치 않으신 분들은 여기서 시청을 중단하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우선, 로봇메카물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른들의 사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마침 영상을 준비하면서 로봇메카물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재밌는 학술논문을 보게 되었는데요.

 

일본에서 로봇메카물이 성장하게 된 배경이

방송사와 ‘애니메이션제작사’ 그리고

‘장난감회사’와의 삼각 유착관계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노동집약형이었기 때문에

자본력이 뒷받침이 약한 사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완 아톰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일본의 로봇메카 애니메이션이 장난감 산업과 결부됐을 때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어린아이들의 애니와 결부된 로봇 장난감의

엄청난 구매력을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인데요.

 

그 이후 애니메이션 산업의 취약점이었던

자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임에 따라

방송사와 ‘애니제작사’와 ‘장난감 회사

유착은 더욱 견고해졌다고 합니다.

 

결국엔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부흥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로봇메카물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 애니메이션에도 타 산업과 연계가 견고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간혹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어느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희망하지만

 

여러 산업과 관계망이 워낙 견고하긴 덕분에

마음대로 은퇴도 못하는 상황이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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