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리뷰

에스카플로네 극장판 리뷰 [추억의 단편애니추천]

뚜따스 2020. 5.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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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카플로네 극장판'TV판의 내용과 전혀 관련 애니메이션입니다.

TV판과 무관하게 영화처럼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란 건데요.^^

 

그래서 오늘 리뷰는 TV판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진행하겠습니다.

극장판 에스카플로네

 

도쿄에 살던 '히토미'는 자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빠진 사춘기 소녀입니다.

이때 이계의 존재와 공명하여 가이아라는 세상으로 소환됩니다.

 

히토미가 도착한 가이아

이미 멸망의 길을 걷고 있던 상태였는데요.

 

가이아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폴켄이 히토미를 불러들인 것입니다.

 

폴켄은 동생 이 왕의 후계자로 지정되자,

부모님을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가이아 전체를 멸망시키고자 했는데요.

 

이 때문에 ‘반’은 어린시절부터 모든 것을 잃고

반란군 세력인 ‘아바하라키’에 합류하여 형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에스카플로네 극장판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용의 피가 흐르는 왕족 반과 가이아에서 날개의 신으로 불리는 히토미가

용의 피를 갈망하는 고대의 갑옷 에스카플로네를 깨우고

끝판왕 폴켄과 맞서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바로 작품분석에 들어가겠습니다.

에스카플로네 극장판의 관전 포인트는 ‘날개’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에스카플로네에서 날개의 의미란?

가이아로 소환된 히토미는 현지인들로부터 날개의 신으로 불립니다.

 

자신만 소멸되길 원했던 사춘기소녀 히토미에게는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사실 주인공 히토미와 반 그리고 폴켄,

3명은 범위만 다를 뿐 모두 멸망을 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슬픈 곳으로 바라보는 공통된 세계관으로

히토미는 자신의 멸망을,

반은 자신와 형의 멸망을,

폴켄은 세상의 멸망을 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멸망을 원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유아적이며 자폐적인 상태입니다.

 

현실에 발붙이지 못하고 도망치는 행동이며,

타인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자신의 소멸을 갈구하는 자폐적 욕망은

결국 타인에게 상처로 남게 됩니다.

 

히토미가 가이아로 넘어오기 전,

이런 욕망 때문에 정작 상처는 친구가 받게 됩니다.

 

그리고 폴켄 또한 슬픈 세상을 소멸시켜야 한다는 파괴적인 욕망 때문에,

정작 세상의 다른 사람들 모두가 고통을 받습니다.

 

이런 답도 안 나오는 상태를 작품에서는 날개가 없는 상태로 표현됩니다.

 

여기서 날개란 ‘희망하는 곳에 데려다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며,

자신의 자폐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뜻합니다.

에스카플로네 극장판 로고

하지만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날개를 버린 자와 날개를 얻는 자로

, 성장에 실패한 자와 성장에 성공한 자.

2개의 구도로 양분되게 됩니다.

 

폴켄은 마지막 전투에서 나는 날개를 버린 사람이라고 말하는데요.

결국 성장하지 못하고 연약한 존재로 남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와 더불어 폴켄의 본거지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은,

폴켄이 땅이라는 현실에는 발붙이지 못하고

세상과 섞이지 못하는 유아적인 자폐성을 증명합니다.

 

반면 히토미와 반은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서서히 유아적인 상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나만의 고통에 집착했던 이기적인 미성숙에서,

상대방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에스카플로네가 날개가 생기는 것으로 묘사되는데요.

 

싸움의 신에서 천공의 신 본연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히토미가 지구에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도 같은 의미입니다.

 

히토미가 커다란 날개를 펼쳐 지구로 돌아가는 것은

성장을 마친 화려한 귀환을 의미합니다.

지구로 귀환하는 히토미

 

지구로 돌아가서도 잘 지낼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에스카플로네 극장판이었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등 무단도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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