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뤄 볼 애니는
‘독수리 5형제’입니다.
사실 이 분들
형제가 아니라 남매였죠.ㅋㅋㅋ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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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수리 5형제?? >
독수리 5형제는 3기로.
1기만 105화에 달하는 초~초~장편 애니입니다.
그런데 105화에 달하는 1기의 내용을
영화 한 편 분량으로
축소 편집해놓은 극장판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오리지널 극장판 버전을
화질뿐만 아니라 기본 설정들까지 깔끔하게 다듬어 출시한
OVA판도 있습니다.
OVA판은 94년도에 제작한 작품으로
SBS에서 98년도에 방영한 적도 있습니다.
이 방영한 다음날 학교에 갔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재밌다고 난리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 영상은 깔끔한 설정인
OVA판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 2. 독수리 5형제 세계관. >
독수리 5형제의 원제목은
‘과학 닌자대 갓챠맨’입니다.
왜 제목이 ‘갓챠맨’이 되었는지,
여러 썰들이 있지만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5명의 주인공들은 그냥 특공대라고 보면 섭섭하고
제목처럼 과학으로 무장한 닌자들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이 과학 닌자 대원들을 이끄는 사람이
‘남부 박사’입니다.
오래전 어린 대원들을 모아
팀을 만들어 훈련을 시켰습니다.
지구를 지배하려는 알렉터 군단이
처음 세상에 데뷔했을 때,
유일하게 그들의 정체와 목적을 간파하고 있던
유일한 사람도 남부 박사입니다.
독수리 5형제가 시작되는 배경은
2066년쯤의 비교적 근미래의 지구인데요.
그런데 갑자기 세계무대에 등장한 알렉터 군단은
누구이며, 왜 갑자기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을까요?
알렉터 군단의 구성원들을 잘 보면
외계인처럼 보이는 존재는 거의 없고
대개 지구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알렉터 군단을 만든 총재 X는 외계에서 온 존재인데요.
무려 지구에 300만 년 전에 도착한 우주여행자입니다.
안드로메다 성운에 있는 셀렉트로 행성에서 왔습니다.
태초에 지구에 미생물밖에 없었을 때,
지구에 도착하여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인류문명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즉, 독수리 5형제는 기본적으로
인류 이전에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있었다는
‘초고대 문명설’.
사실 ‘초고대 문명설’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
녹아들어 있는 진부한 설정이지만
독수리 5형제의 경우는
‘인류의 기원이 이 외계 종족에서 비롯됐고,
시간이 흘러 현 인류문명으로 번성했다.라는
'외계 문명 기원설’로, 신화적 요소가 매우 강합니다.
약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비슷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알렉터 군단은 인류의 창조주로서
계속 지구에 존재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300만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요?
이는 작중에서 총재 X가 이런 멘트를 날리는데요.
300만 년 전 지구에 자신이 씨앗을 뿌렸고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모습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어둠 속에서 계속 인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작중의 상황은 알렉터의 비호를 받는 혼트월국을 중심으로
인류의 1/3 정도가 알렉터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와우)
UN은 지구의 나날이 악화되는 환경문제로
지구 상 모든 에너지를 컨트롤할 수 있는
'맨틀 플랜'이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각지의 맨틀 플랜 실험기지에
‘터틀킹’이라는 거대 비행체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납치당합니다.
이때부터 독수리 5형제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합니다.
열혈 리더인 독수리 ‘켄’,
까칠한 버드 미사일 성애자 콘돌 ‘죠’,
탱커 담당 부엉이 ‘류’,
홍일점 담당 백조 ‘쥰’,
닌자대 막내 제비 ‘진 페이’.
5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독수리 5형제에 나오는
이 5 인큐 체제는 많은 의미를 갖습니다.
이후에 애니와 영화, 게임 등 콘텐츠에서
엄청난 영향을 준 멤버 구성인데요.
이는 일본 특유의 봉건적 계급체계에서 파생된 구조입니다.
일본인들은 큰 것을 작은 것으로
축소시키는 것을 지향하는 민족입니다.
1명의 두목과,
2명의 중견급 ,
그리고 2명의 하급 인물로,
하나의 중세 계급체계를5명으로
축약시켜 놓은 것입니다.
이 5인 체제는 이러한 계급체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등보다는 상하관계가 명확한 파티 구성 이란 게 특징입니다.
이 독수리 5형제의 5 인큐 체제가 이후에
웬만한 전대물에서는 뻔한 클리셰로 자리 잡게 되죠.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AOS 장르에도
이 5 인큐 체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5명의 주인공들은 기술을 사용할 때
‘인법(忍法)’이라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인법’이라는 게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인법’이라는 것은 본래 ‘인술’이라는
실제 닌자들이 사용했던 기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야마다 후타로’라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가
이 닌자들의 ‘인술’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인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창작물에서 나오는 ‘인법’이란 것은
실제 무술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초능력으로 등장하는 데요.
즉, 서양 콘텐츠에 나오는 마법과는 별도로,
실제 존재했던 일본 닌자 기술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일본 고유의 마법류 각색한 것이
‘인법’이라는 개념이 되겠습니다.
저는 나루토를 보지 않았지만,
닌자 만화인 나루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일본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해보면
독수리 5형제 기본 세계관은 ‘계급체계’와 ‘닌자 기술’ 등
근대 이전의 일본다운 요소들이
많이 녹아들어 있는 가상의 세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3. 독수리 5형제 스토리 전개. >
가상의 국가인 ‘혼트월’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유엔을 탈퇴하고 이 혼트월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 진형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알렉터 군단의 미확인 비행선의 등장으로
지구는 혼란기가 도래했습니다.
남부박사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는 듯
덤덤한 말투로 UN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알렉터들이 가만히 보고 있진 않겠죠?
남부 박사는 알렉터 세력에게 납치를 당하고
처음으로 알렉터 세력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총사령관 ‘베르크 갓체’를 만나게 되죠.
이 ‘베르크 갓체’는 남·녀의 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특이한 캐릭터인데요.
총재 X가 남녀 쌍둥이를 결합하여 만든 인간입니다.
뇌 두 개가 합쳐져 머리도 굉장히 좋고,
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장도 굉장히 잘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OVA판에서는 특이한 게 긴 머리일 때는 남자,
짧은 머리일 때는 여자로 등장합니다.
이 베르크 갓체 캐릭터는 이후
오카마 캐릭터 및 성전환 캐릭터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무튼 베르크 갓체와 알렉터 군단은
‘지구 재생계획’이란 것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UN이 진행 중이던 ‘멘틀 플랜’과 비슷하지만,
‘지구 재생계획’은 지구의 모든 물리력을 컨트롤하는 것인데요.
지구 재생계획으로 알렉터 군단에 맞게
지구를 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자연현상이나 대기, 심지어 지진을 일으켜
지형까지도 바꿀 수 있는 신에 필적하는 기술입니다.
알렉터를 따르는 인류 1/4 가량만 남기고,
지구 또한 알렉터에 맞게 새롭게 개조하여
세계를 직접 통치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고대 신화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신들이 인간들을 벌할 때 자연재해를 이용해서
인류문명을 리셋시킨다는 신화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알렉터 군단의 이런 큰 포부처럼
남부 박사와 과학 닌자대 단독으로는
대적하기에 세력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또 하나의 세력이 등장하는데
‘레드 임펄스’라는 비밀결사대입니다.
이들도 알렉터 군단의 야망을 예전에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고자 결성된 조직입니다.
독수리 5형제는 이 레드 임펄스와 협공하여
알렉터 군단의 ‘지구 재생계획’을 저지합니다.
그런데 이 레드 임펄스..
왠지 뭔가 큰 떡밥이 있을 것 같은 조직이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레드 임펄스의 대장이
주인공 켄의 아버지였습니다.
역시 이런 장르의 만화에는 특히
드라마 요소가 조금씩은 가미돼야 제 맛입니다..
주인공 켄이 어렸을 적에
대의를 품으시고 가족을 떠났던 켄의 아버지는
사실 계속 알렉터 군단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독수리 5형제는
알렉터 군단의 본거지까지 공격을 하고
끝판왕 총재 X의 중추,
본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총재 X의 중추의 모습은
뭔가 뿌리 열매가 달린 기다란 나무 모양인데,
이는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모티브를 따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나무는 천국에 있다는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인데요.
‘카발라’라는 유대교 신비주의 종파에서 바라보는
세계관을 상징하는 문양입니다.
총재 X라는 캐릭터 자체가 신을 자처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세피로트의 나무’와 비슷하게 그려졌지 않았나 싶습니다.
< 4. 독수리 5형제의 개그 요소. >
독수리 5형제는 은근 개그 요소가 많이 섞인 만화입니다.
특히 캐릭터들에게 개그 요소를 많이 심어놨는데요.
일단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는 ‘갓 피닉스’에는
과학인 법 ‘불새’라는 필살기 기술 외에도
‘버드미사일’이라는 기본 무기가 장착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콘돌 죠는 일본 팬들 사이에서
버드 미사일 성애자로 불린다고 합니다.
알렉터와 교전 시에 툭하면
버드 미사일 쏴야 한다고 애걸복걸하는 장면이 많은데요.ㅋㅋ
이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도 유튜브에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독수리 5형제에는
캐릭터들에 개그 요소가 은근히 많이 섞여있습니다.
1기의 총사령관 ‘베르크 갓체’는 물론,
2기의 총사령관 ‘게르사드라’도 개그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이런 개그 요소 때문인지
독수리 5형제로 만든 이런 짤들이
아직까지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독수리 5형제 세계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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