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의 지구 영웅 전설 후기, 리뷰 (실제완독)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입니다.

 

 

 

안녕하세요~!

 

박민규 작가의 ‘지구영웅전설’이라는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소설책 리뷰입니다.

 

 

일단 박민규 작가님의 소설들은

굉장히 웃기고 재밌습니다.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정말 재밌게 전달을 잘합니다.

 

이 '지구영웅전설'은 DC코믹스 영웅들을 소재로

미국을 비판하는 블랙코미디 소설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소설의 기본 모티브가 된 DC 캐릭터

이 소설은 굉장히 웃긴 내용 속에

은근슬쩍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슈퍼맨과 베트맨, 그리고 원더우먼과 아쿠아맨

4명의 영웅들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4명의 영웅들은

모두 미국에서 탄생한 히어로들이며 한편으로 상징합니다.

 

그리고 미국을 적나라하게 비판합니다.

 

이 소설이 어떤 분들한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12살 어린 나이에 가정학대로

빌딩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합니다.

 

그때 우연히 한국 상공을 지나던 슈퍼맨에게 구조되고,

슈퍼맨을 따라 미국으로 가서

'바나나맨'이라는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바나나맨?? 

바나나맨은 남성의 성기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설 속 슈퍼맨은 미국의 힘을 상징합니다.

작중에서는 2차 세계대전

슈퍼맨이 펀치를 휘둘러서 전쟁을 종결시킨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슈퍼맨은 자기는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원숭이를 죽인 거라고 변명하는데요. 

 

ㅋㅋㅋㅋㅋ

 

이처럼 소설에는 언뜻 보면 어이없는 웃음 요소이지만,

속은 미국을 풍자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또한 소설에서 미국은 과거 제국주의와

별반 다른 것이 없는 국가로 표현됩니다.

 

미국 외의 다른 국가들을 사과라고 표현합니다.

 

사과라는 뜻은 미국 자신들의 이익이 되는 열매(제물)라는 뜻입니다.

 

소련 같은 국가에게 사과를 빼앗겨서도 안되고,

사과 스스로 썩어서도 안 되기 때문에,

미국은 이런 사과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두번째로, 소설 속 베트맨은 미국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베트맨은 백인 우월주의자로 나오고

‘마운틴’을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마운틴'이란 원숭이 우두머리가 자기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암컷이든 수컷이든 상관없이 자기 무리들에게

후배위 성행위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베트맨은 미국 대표로 국제기구에서 연설하는 도중

다른 나라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수 로빈을 강단으로 불러냅니다.

 

그리고 옷을 입은 채로

원숭이 우두머리처럼 로빈에게 마운틴을 시연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겁을 먹고

미국에 복종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표현 통해서

저자는 W.T.O, 그리고 I.M.F 같은 국제기구 자체가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는

‘마운틴’ 행위라고. 말합니다.

 

국제기구에 대해서 이렇게 풍자하기란 쉽지 않지만

작가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쿠아맨은

미국의 해군력을 상징합니다.

 

소설 속 미국은 아쿠아맨을 복제해서,

통조림처럼 깡통 안에 넣어서 세계에 뿌립니다.

 

지구 모든 바다에 아쿠아맨이 잠복해있죠

그리고 아쿠아맨은 다른 나라들을 감시합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음모론 같이 과장해서

미군의 군사력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이 전 세계 바다에

군사를 배치한 것을 풍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풍채부터 다른 박민규 작가님

이 지구 영웅전설이란 소설은 유머 속에서

아름다운 나라라는 뜻의 미국(美國)을

 

무조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메시지를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을 리뷰하다 보니까

원래 정말 재밌는 소설인 줄만 알았는데

 

정말 우리에게 미국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만드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구영웅전설은 그냥 읽어도 정말 재밌는 소설입니다.

심심할 때 언제 한번 읽어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