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영화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페미 영화의 일종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댓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느낀 점은 페미 영화라기 보단 실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특권 없는'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상고 출신 대기업 여종사자들인데요. 나름 상업고등학교에서 1,2등을 해서 입사한 실력 있는 계약직 여직원들이지만 현실적인 위치는 대졸 정직원들의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계약직들이 없으면 사무실이 돌아가지 않고, 힘들고 궂은일들을 떠안지만 그녀들에 대한 대우는 굉장히 낮습니다. 실제 대한민국에서 특권 없이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굉장히 불합리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는 인생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영어 토익반 학생(직..